충남도시가스 안원배 대표이사는 5일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대전시티즌 운영비로 써달라며 현금 2억원을 기탁했다.
구단 출범 후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전 시티즌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충남도시가스 안원배 대표이사는 5일 대전시청을 방문, 염홍철 시장에게 대전 시티즌의 운영자금 지원에 써달라며 현금 2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기업체중에서 최초로 현금을 기탁한 것으로 그동안 기탁서만 제출한 다른 기업체에게도 자극제로 작용, 현금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구단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대전 시티즌 발전시민협의회 출범 후 이번 충남도시가스 이 외에 기탁된 현금은 염홍철 시장이 기탁한 1000만원과 대전시장애인연합회의 41만5000원이 전부였다.
이번 현금 기탁이 성사되기까지는 염홍철 시장과 김광희 정무부시장 등 대전시청 최고 책임자들의 노력이 큰 몫을 했으나 '지역에서 번돈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충남도시가스의 기업이념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안원배 대표이사는 "시민들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큰 대전 시티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며 "지역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건전한 볼거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이번 기탁은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기탁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들에게 적극 동참을 유도하고 대전 시티즌 유니폼에 대전사랑 광고 협찬을 추진하는 등 차질없이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매일 200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