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소로 이사온지 일년이 다되갑니다. 그런데 항상 이상했던 것이 전기요금고지서와는 다르게 도시가스 고지서는 항상 아슬아슬하게 5일전, 3일전 이렇게 배달되더군요. 그러던 중 지난달 요금 고지서가 11월 30일 아침이 되도록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저희집만 늦게 배달됐다면 고객센터에 미리 전화를 했겠지만 전 세대가 그때까지 배달이 와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11월 30일 아침에 집을 비우고 12월 2일 일요일에 집에 돌와오니 고지서가 와있었습니다. 고지서가 빨리 배달된 것이라고 쳐도 11월 30일 오전에 온 것일텐데, 무조건 11월 30일 전에만 보내주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혹시 몰라 건물 관리인께도 물었습니다. 고지서를 관리인이 받아서 집집마다 배달해주는 것이냐구요. 아니랍니다. 도시가스에서 담당하는 업무라더군요. 그래서 노원5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고지서가 늦게 배달된 것에 대해서도 연체료는 고객이 부담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자신들은 납부마감일 7일 전에는 고지서 배달을 한다 그러더군요. 게다가 배달이 늦게됐는지 일찍됐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답니다. 그럼 고지서는 누가 배달하느냐 물으니 자기쪽 기사님이 한답니다. 그런데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상담원 태도는 가관입니다. 회사 입사한지 얼마 안된 상담원이라고 쳐도 회사 시스템이나 업무에 대한 정보력도 지나치게 떨어지고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였습니다. 화가 나서 알았다고 하고 끊고 본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본사에서도 서로 자기 팀 업무가 아니라면서 요금팀으로, 민원팀으로, 또 요금팀으로 전화를 3번을 바꿔 연결해주었습니다. 민원팀에 불편신고를 하니 관할지사에서 늦게 배달했다는 증거를 제가 찾아서 신고해야지만 접수된답니다. 고객이 발로 뛰게 만드는 이 서비스 정말 감탄했습니다. 제가 전 세대 돌아다니면서 증거자료라도 모아야 믿어줄 기세예요. 고객을 무슨 거짓말쟁이로 만드네요. 우여곡절 끝에 본사 민원팀에 이를 접수하니 그제서야 노원5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들의 고객 응대 태도가 미흡한 점 사과드린답니다. 그리고 기사님께 언제 배송했는지 물었더니 5일전에는 배달이 됐을거라구 그러셨대요. 아까 첫 상담원은 그걸 알아볼 방법이 없다더니 이건 또 무슨 소린지.. 아무튼 그래도 고객인 제가 연체료 부담은 해야된답니다. 기운빼기 싫어서 그냥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고객이 말하고 있는데 말 뚝뚝 끊는 그 태도나,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모른다고만 하고, 회사 내에서 그렇게 교육받았나봅니다. 이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독점서비스의 폐해 아닌지요. 이사가지 않는 이상 계속 이 회사랑 엮여야 하는데 너무 불쾌합니다. 오죽하면 도시가스협회를 찾아내 이렇게 민원까지 남깁니다. 본사도 고객센터도 다 상담했는데도 이 문제는 고객센터의 일방적이고 일시적인 사과로 끝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