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이흔 교수팀 얼음 속 수소저장기술 개발】 - 0℃서도 저장․운송…안전성 부각 - 수소를 얼음 속에 저장하는 획기적인 저장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수소에너지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흔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순순한 물에 미량의 용매 ‘테드라 하이드로퓨란’을 첨가한 후 얼리면 얼음입자 속에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한 공간들이 만들어지고 이 공간에 수소를 저장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소는 -250℃의 저온에서 액화시키거나 35～70㎫의 고압을 유지해야 저장이 가능했으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0℃에서도 수소의 저장․운송이 가능하므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이밖에 현재까지 개발된 수소저장기술로는 수소저장합금이나 탄소나노튜브가 있는데 이 또한 특수재료로서의 한계성을 갖는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는 얼음입자를 상온에서 녹이기만 하면 자연적으로 수소를 방출시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수소저장비용 절감과 함께 안전성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업계에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수소에너지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선 현재 4% 정도인 얼음 속 수소저장률을 6%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유기용매를 적용, 얼음 속 나노공간의 크기를 키워야하는 과제를 남겨 놓고 있다. <한국가스신문 한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