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대체에너지 개발 시급하다
2004-08-25
▶ [기고] 대체에너지 개발 시급하다 ◀ 우리나라는 산업 발전과 수출에 의해 빈곤으로부터 선진 도약에 성공한 셈인데, 그 산업이 고유가로 인해 몰락 위기에 처해 있다. 사실 우리는 고에너지 소비형태의 산업, 건물, 교통이 체질화되어 있어 원유가가 상승하기만 하면 전체 경제가 요동치는 모습이 되고 만다. 우리는 이미 80년대 태양열 주택을 보급ㆍ확산시켰으나 유지ㆍ보수라는 장애를 넘지 못하고 망하고 말았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상당히 많은 태양에너지와 풍력, 조력, 파력 등을 이용하고 있어 원유 소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산업구조와 기후 형태는 에너지 다소비 형태, 즉 철강 기계 선박 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과 겨울의 난방, 여름의 냉방 등 에너 지 다소비 구조로 되어 있다. 에너지 가격 앙등은 우리나라 살림에 치명적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우리가 가 진, 아니 하늘이 준 선물인 수력(6ㆍ7ㆍ8월에 대부분의 비가 한꺼번에 오기 때 문에 저수시설이 문제다), 풍력(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맨 윗부분과 바닷가의 바람 이용), 그리고 조력(주로 서해안)이 전부다. 우리는 소수력 발전을 위시한 댐 공사와 도로 공사에 능하므로 많은 수력발전이 가능하다. 특히 소양강 댐의 범람을 막기 위해, 동편에 큰 저수시설을 만들어 사이폰시스템(Siphon Sy stem)이나 터널을 이용하여 물길을 돌려 놓으면 커다란 수자원이 될 것이다. 풍차 개발은 요즘 독일 일본 등에서는 한창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연구 인력이 있어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 또 조력발전도 토목과 기계에 능한 우리 능력 은 예산만 뒷받침되면 얼마든지 서해안의 도로망과 교량들을 새로 만들면서 어 마어마한 전력원이 될 것이다. 대체에너지 개발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를 아끼고 공해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 도로, 수자원 등을 낭비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안이므로 먼 장래를 보면 모든 국민이 천년 만년 선진 문명을 유지하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정현채 경희대 명예교수> [2004-08-12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