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주), 수소충전소 개발 착수...연료전지 자동차 실용화 대비
SK㈜는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를 주입하는
'수소충전소'의 연구개발에 착수한다고 4일 발표했다.
SK㈜는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수소충전소 국산화 기술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국내 수송시스템에 적합한 고유의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소 연구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과
연세대, 고려대, 전남대 등이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해
5년간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가스충전소에서 LPG(액화석유가스)를 차량에 주입하듯이
연료전지를 탑재한 차량에 수소를 충전하는 시설이다.
수소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는 물질로
안전하게 저장·보관·충전토록 하는게 충전소 개발의 관건이다.
미국의 경우 쉘 BP등이 중심이 돼 'CaFCP'라는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25개의 수소 충전소를 시범운영 중이다.
유럽과 캐나다도 각각 32개 및 6개의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웃인 일본에도 총 11개의 수소충전소를 갖추고 있다.
SK㈜는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에너지의 고갈 및 이의 사용에 따른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소를 궁극적인 대체에너지로 판단,
지난 10년간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박성훈 SK기술원장은
"수소 충전소 개발은 미래 수소 에너지 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와 함께
자원 빈국인 한국이 에너지 자립국으로 향하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게재일: 2004-08-05 한국경제신문(산업/기업)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