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인터뷰] 박풍 한국도시가스협회 상근 부회장
가스산업신문(2003.07.28)
도시가스 발전 대안은 'R&D' / 연구개발 분위기 조성 노력할 터
△도시가스 R&D의 현 상황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정부의 에너지다변화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국내 도시가스사업자들도 지난 80년부터 지역배관망 건설을 통한 도시가스보급 확대에 사업력을 집중해왔다. 이른바 하드웨어 부문의 인프라 건설에 주력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가스를 이용한 기술 및 가스관련 기기 개발 등 R&D부문 인프라 건설에는 사업력을 집중할 수 없었던 환경이었다. 이러한 결과로 100년 이상의 가스사업력을 가지고 있는 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벌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본다.
△이제는 R&D에 적극 관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하는 데
향후 경쟁체제 도입 등 도시가스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 용도별 수급 불균형 심화, 도시가스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의 점진적 축소 예상 등 도시가스산업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전략 필요,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수익 창출 등 장기적·거시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이처럼 급변하는 도시가스산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발전적인 도시가스산업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선 R&D가 그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R&D 활성화를 위한 협회 차원의 추진 계획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회원사의 연구개발 필요성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협회 내에 R&D 담당자를 지정하고 국내외 가스관련업체의 기술개발 동향을 조사토록 하는 한편 회원사 기술개발 업무를 지원토록 했다.
협회는 아직 연구개발을 위한 전담부서, 기술력,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협회의 중장기적 R&D를 논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올해는 국내외의 R&D 동향 조사 안내, 연구소간 정기 모임을 통한 정보교류, 기술세미나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에는 업계의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업계 공동으로 국책과제 수행 및 공동과제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가스 업계 R&D의 발전 방향은
현재 도시가스업계의 연구개발은 안전관리 및 현업지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가스기기 등 제품을 개발해도 국내 시장(수요)규모가 너무 협소해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힘들다.
이에 도시가스업계에서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Co-gen, 대체에너지와 연료전지, 그린빌딩·그린빌리지, GHP 등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향후의 연구개발 방향도 이러한 과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과제의 집중적인 연구를 위해 경영층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며 연구성과에 대해서는 기술거래소를 통한 기술이전 등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회원사 및 관계 정부·기관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연구개발이라는 것이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는 연구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특성상 투자에 대한 단기간의 성과 요구가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연구원에 대한 인센티브 등 과감한 지원과 더불어 사내 모든 조직과 연계된 공동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대학교나 에너지 관련 연구소간 또는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도 계속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