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 엔진'으로 키운다.. 산자부, 기획단 가동
한국경제신문(2003. 5.27)
정부는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주력 기간산업의 신(新)성장 동력으로 기계.플랜트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섬유패션 등 6개 분야,16개 핵심품목을 선정해 기술개발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관련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력 기간산업 차세대성장동력 발전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산.학.연 전문가 1백여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성장산업 발굴기획단은 분야별 핵심품목과 함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분야별 핵심품목은 <>기계.플랜트의 디지털 제조시스템,기계.플랜트설비,차세대 첨단기계와 스마트모듈 <>자동차의 지능형 연료전지 자동차 <>조선의 초대형 컨테이너,해양부체 강구조물,디지털기반 조선컨텐츠 <>철강의 수도관 등 생활밀착형 소재,대형 구조물용 첨단신소재,이산화탄소 배출물질 억제 공정기술 <>석유화학의 신촉매.환경친화형 공정기술,정밀구조제어 복합소재,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용 유기신소재 <>섬유패션의 산업용 섬유,기능성 염색,패션.디자인 등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석인 산업연구원 지식산업실장은 "10년뒤엔 자동차 조선 등의 산업이 사양산업이 될 것이란 예상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주력산업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발전전략을 제시한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미국 정부는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 매년 1천8백억달러를 투자하는 반면 한국은 2005년까지 고작 5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정부.기업 공동으로 향후 10년간 최소 1조원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5년부터 경유차가 시판될 수 있도록 관련 시행규칙도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고부가제품 생산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며 "포스코도 원료의 1백%를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고철 재활용 시스템을 정비하고 선진국보다 2%가량 비싼 물류비 절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앞으로는 군함이나 여객선 등 초고부가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생산현장 인력의 고령화와 이공계 기피로 인한 기술인력 공급 부족,불안정한 노사관계 등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자부는 오는 7월까지 이번에 선정된 주력 기간산업의 성장전략을 확정지은 뒤 제도개선 및 예산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