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기 수출 회복세, 전년동기 25% 증가 ..............................................................................
가스산업신문(2003. 5. 3)
- 사스·이라크 전쟁 등 영향 안 받은 듯 -
- 한국무역협회, 1/4분기 수출 집계
가스기기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타 산업 부문에서는 사스, 이라크 전쟁 등의 요소가 수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가스기기 수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1/4분기 가스기기 수출 실적에 따르면 비약적으로 수출이 늘어난 조리기기와 보일러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600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조리기기는 전체 가스기기 수출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87만9,000달러로 조사됐다.
1/4분기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품목은 가정용 가스보일러로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난 101만7,000달러로 집계돼 최대 수출처인 중국에서는 50% 늘어나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
한 보일러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 중국 수출은 최악이었다"며 "그러나 차츰 바닥난방에 대한 인식도와 국내 보일러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커지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체 가스기기 수출금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조리기기는 지난해 326만8,000달러였으나 올해 387만9,000달러로 약 60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국 변화도 컸다. 지난해 주요 수출국으로 대만·미국·영국 순으로 나타났으나, 올해에는 일본이 97만달러로 전체 25%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다음으로 영국·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만은 5만달러로 전체 수출국중 15위로 하락했다.
가스난로와 온수기는 상반되게 나타났다. 가스난로는 10%늘어난 92만4,000달러로 집계된 반면 온수기는 20% 감소한 18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가스난로는 지난해 수출효자품목으로 떠오른 품목으로 비교적 7월이후 급속하게 수출이 증가하는 특성 때문에 1/4분기에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92만달러에 그쳤다. 가스난로는 7~10월 사이 전체의 90%이상 수출이 집중된다.
온수기의 최대 수출처가 남미에서 중국으로 바꼈다.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칠레가 전체 수출금액의 60%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중국이 전체금액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기협회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사스나 이라크 전쟁 등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년보다 25%이상 늘어났다"며 "세계 경기침체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