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P, A/S 선점업체 시장 주도
2003-05-06
[2003년 신년특집] GHP, A/S 선점업체 시장 주도(올해 보급 2,000~2,500대… 국산화 관건/삼성·LG 시스템에어콘과 대결 불가피)......................................................................................................................... 가스산업신문(2003.1.8) GHP의 보급이 1,500대를 넘어섰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사업으로 떠오른 GHP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GHP를 보급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10개社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산화된 제품을 가지고 센추리와 LG전선이 가세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GHP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자칫 ‘일본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산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GHP의 핵심기술인 자동제어와 엔진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만만치 않아 쉽게 나서는 업체도 없다. 국내에 공급하는 모든 업체의 경우 국산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정작 국산화에 필요한 엔진개발에 대한 투자비 부담으로 단계적인 국산화를 계획하고 있다. 보통 엔진에 사용되는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시작으로 실내기 등으로 국내 기술력이 커버할 수 있는 부분부터 국산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를 주축으로 센추리와 LG전선 등이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GHP 국산화를 진행중이며 SAC는 최근 20마력급 실내기에 대한 국산화를 완료하고 자사가 시공중인 건물에 적용하고 있다. <시장 현황> 현재 국내에 GHP를 수출하는 일본 업체는 얀마, 산요, 아이신정기, 미쓰비시 등 모두 4개社. 이중 국내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단연 산요사로 국내에 모두 5개사와 대리점계약을 체결하고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99년에 국내 처음으로 GHP를 도입한 이송산업을 비롯해 삼성에버랜드, AF테크놀러지, 롯데기공, LG전선 등이 산요사의 사업파트너다. 또 아이신정기는 삼성물산, 두우종합기술단과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OEM 방식으로 린나이코리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엔진전문 회사인 얀마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인 삼천리의 자회사인 삼천리ES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최근 두 회사간의 기술이전과 정기적인 기술교육 등 국산화를 위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는 냉동공조전문제조업체인 세원기연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단연 두우종합기술단으로 올해 조달청 물량으로 나온 450여대 중 약 400여대를 수주할 정도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삼성물산, 삼천리ES, 세원기연 등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 재편되나> 국내에 GHP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면서 저가경쟁의 우려가 커 우선 자금력과 자체소비시장이 구축된 업체를 위주로 1~2년내에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떤 업체가 먼저 전국적인 A/S망 등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자연스레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S기사의 자질에 대한 교육문제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원천기술이 일본업체에 있는 만큼 업체에서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일본 출장이나 기술교육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확보를 위한 교육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삼천리ES는 지난해 8월에 부천기술연구소에 GHP트레이닝센터를 개원했으며, 삼천리 연수원에 GHP를 설치해 판매와 더불어 유지관리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GHP지원센터를 개설해 시공 및 A/S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협력사에 제공해 대리점을 통해 ‘삼성GHP’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계획을 수립중이다. 최초 A/S물량은 올해 초부터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 설치한 6,000시간용 GHP가 공장에 설치돼 올 초부터 사후관리가 필요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공식적으로 1월말부터 A/S센터가 가동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GHP를 판매해서 발생하는 이윤보다는 향후 발생할 A/S에 대한 이윤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그런 만큼 고객만족을 높일 수 있는 전국적인 A/S망 구축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일본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할 수 없는 만큼 국산화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자체적으로 국산화 계획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천리ES는 최근 사장단이 11월 중 일본 얀마를 직접 방문해 향후 단계적인 GHP 국산화 계획을 논의했다. 김양석 대표는 “우선 실외기나 방진가대 등의 하드웨어 부분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조립이 가능하므로 얀마사의 협조로 조립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엔진부분에 대한 소프트웨어 부분은 얀마사의 기술지원으로 국내의 엔진메이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엔진에 대한 기술력을 이전 받고 성능테스트를 거쳐 한국 실정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GHP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계획에 맞추어 삼천리ES에서는 얀마사의 기술이전 부분과 유지관리 부분에 대하여 정기적인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 전망> 올해는 건설경기가 소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GHP를 포함한 시스템에어콘의 경우 교체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초 어느 정도 GHP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은 했으나 1,500여대가 보급될 정도까지 전망은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GHP보급이 크게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올해는 약 2,000~2500여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올해 3,100여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다소 업체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GHP보급 대수는 약 5,000여대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조달청물량은 지난해보다 약 2배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저입찰제에서 연간단가제로 바뀜에 따라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초기 GHP 보급은 민수물량보다는 관수물량에 의해 시장이 지배됐었다. 교육청의 학교물량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수요처가 발굴되고 있다. 지난해는 민수물량이 관수물량 보다 2배이상 더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설치 장소도 다양했다. 고급빌라를 비롯해 백화점, 할인점, 공장, 극장, 골프클럽, 병원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GHP의 최대의 적은 시스템에어콘일 듯 싶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스템에어콘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시스템에어콘시장 장악을 위한 시나리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기업인 삼성과 LG가 전기식 시스템에어콘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면 가장 크게 위축될 것은 GHP시장과 일반 EHP시장일 것으로 보인다. 국산화된 시스템에어콘은 GHP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A/S인력도 풍부하다. 그러나 유지보수비용이 GHP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으로 GHP와 시스템에어콘간의 시장 확대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LPG GHP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관건이다. LPG공업협회도 GHP보급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GHP시장 확대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현재 LPG의 가격적인 문제가 가장 큰 핵심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원 정책> 가스냉방의 보급을 위해 업무용 빌딩의 가스냉방 설비 설치의무화 대상건물 확대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 현행 냉방용 도매요금은 원료비 이하의 특별할인 요금을 98년 8월부터 적용하고 있으나 냉방용 소매요금은 지역별 편차가 크고, 일부지역은 주택난방용 수준 적용 등으로 가스냉방에 대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가스냉방의 보급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의 시도의 냉방용 적정 소매요금 적용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을 위한 자금지원지침을 통해 가스냉방시설을 신·증설 또는 교체하고자 하는 건물주에 융자지원을 하고 있다. 융자비율은 구입, 설치, 개수공사, 설계감리비의 100%을 지원하고 동일건물당 25억원 한도다. 연리 4.75%, 3년거치 5년분할 상원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