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뷰어] 삼천리, 탄탄한 사업 구조에 수익성·재무지표 우수
2025-04-07

-평균 대비 수익성 낮으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

-우수한 현금창출력, 낮은 부채로 유동성 풍부

 

한국금융경제신문=진성우 기자 | 삼천리가 국내 1위 도시가스 업체로서 갖춘 탄탄한 사업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권역과 분산된 수요 기반에 따라 중장기적 수요 변동성이 높지 않아 수익 구조는 안정적일 전망이다.

 

중장기적 수익 구조 안정적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천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 매출 35724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9%, 6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에서 0.8%1.2%p 하락했다.

 

공급권역인 수도권 내 도시가스 사업자 가운데 삼천리의 영업이익률은 다소 주춤했으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 내 도시가스 사업자는 서울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예스코, 대륜E&S, 귀뚜라미에너지 등 5곳이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삼천리(0.8%)보다 0.5%p 높은 1.3%. 다만, 삼천리는 매출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천리 다음으로 매출이 큰 사업자는 서울도시가스이며, 지난해 16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삼천리의 매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삼천리는 경기도 13개 시 및 인천광역시 5개 구를 공급권역으로 약 330만 고객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공급권역은 수도권이기 타지역 대비 인구수가 많아 투자 효율성이 우수하며, 수요 기반도 가정용, 산업용 등 공급이 분산돼 있어 수요 변동성이 크지 않다.

 

또한 삼천리는 원가보상 방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원가보상 방식은 도매요금에 공급비용(예상 공급비용+투자보수)을 가산해 소매요금을 결정한다. 공급마진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률은 2% 내외를 기록하고 있으나, 공급비용과 투자보수를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안정적 수익 기반유동성·재무건전성 우수

 

삼천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삼천리는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100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투자 및 재무활동으로는 각각 308억원, 228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삼천리는 지난해 현금성 자산 2722억원을 기록했다.

 

삼천리는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25.3%, 전년 대비 5.1%p 내렸고, 2022년보다 40.1%p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지난해 14.4%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3%p 하락했다.

 

이상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공급권역 내 독점적 사업 지위와 공급비용 및 투자보수가 반영되는 가격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별도 기준 1300억원 내외의 EBITDA를 창출해 경상적인 투자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있다별도 기준 총차입금을 상회하는 풍부한 유동성(단기투자자산 등 포함)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재무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력사업인 도시가스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있으며 사업 확장과 관련된 대규모 투자자금 지출이 마무리된 점, LNG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의 높은 사업안정성, 장기에 걸쳐 분산된 차입금 만기구조 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제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삼천리는 신규 공급설비 투자, 노후화된 시설 교체 등 연간 1000억원 내외의 경상적인 생산설비 투자(CAPEX)와 사업다각화를 위한 자금 지출이 지속된 바 있다. 다만 안정적인 수익구조, 시설분담금 유입,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자금 소요를 원활히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