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처리 추출 가스로 신재생에너지 생산한다
2023-05-25

서울시는 하수처리 과정 중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 연료전지를 구축, 센터의 바이오가스등을 연료로 공급해 전기·열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온실가스도 저감한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가정으로 공급되고 열에너지는 물재생센터 가동 시 사용되며, 회수된 이산화탄소는 탄산업체, 정수장 등에 제공된다. 시는 중랑물재생센터에 연료전지 20용량을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날(22) 한국동서발전, SK에너지, 예스코와 '중랑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 구현을 위한 연료전지 설치·활용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 부지를 연료전지 설치 장소로 제공하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전지의 연료로 공급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연료전지 관련 설비 일체를 설치·운영·관리한다. 예스코는 중랑물재생센터의 바이오가스를 정제하고 도시가스와 혼합해 연료전지에 연료를 공급한다. SK에너지는 연료전지 운영 과정에서발생하는 탄소를 모아서 저장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랑물재생센터에 20규모의 연료전지가 구축되면 약 42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약 9000세대에 공급 가능한 열이 생산된다.

 

또한 연료전지 발전 중 공기가 정화되는 효과를 거둬 매일 약 24만명이 호흡하는 분량의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물재생센터가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분산형전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률이 높아지고, 정전 등 비상 상황에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정부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기반으로 한 수소입찰시장에 참여해 탄소중립,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효과성이 검증되면 2035년까지 4개 물재생센터에 총 용량 175규모의 연료전지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별 전력 사용 예상량을 고려해 중랑센터에 45, 난지센터에 35, 탄천센터에 35, 서남센터에 60규모로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