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ITY에너지는 17일 대전시 중구 유등천동로 762에 위치한 본사 3층 사옥 전체를 전시 공간으로 꾸려 ‘고양이 작가’로 이름난 이경미 작가의 초대전 C.A.T.(CNCITY Art Travel)을 개최함과 동시에 이를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을 밝혔다.
본격적인 시민 개방에 앞서 17일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후 언론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작품 세계에 대해 작가가 직접 임직원들과 함께 격의 없는 토론을 나눴다.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는 “전시를 위한 공간이 아닌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사무공간에서 전시를 준비하며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전시에 방문하는 모두가 예술의 개입으로 변화하는 공간의 에너지를 경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주를 왜 좋아하냐는 참여자의 질문에는 “우주의 스케일을 배우면서 티끌보다 작은 존재가 됨을 느끼며 위로를 받았다”며 “그 후로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우주에 대한 인간의 지식이 변화하면서 우리의 우주가 함께 변화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답했다.
회사 건물을 전면 개방해 전시 공간으로 사용한 이번 전시의 개최는 이미 사내 업무 환경의 혁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CNCITY에너지는 관료적인 기업문화 대신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율좌석제,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 등 임직원을 위한 근무 형태와 환경을 개선하였다. 개방적, 지역 친화적인 기업문화가 사무공간의 혁신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한 것이다.
사옥 내의 전시를 임직원 및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사내 복지는 물론 시민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문화예술 공간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기획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CNCITY에너지는 기업문화의 혁신적인 모습과 기업 메세나 활동의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공간과 예술의 관계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공간에 방문한 모든 이들이 예술의 에너지로 재탄생된 공간을 능동적으로 경험하며 영감과 창의력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에 참여한 이경미 작가는 반려묘를 테마로 개인적 삶과 사색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여러 시리즈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스트리트 시리즈’, ‘벌룬 시리즈’, ‘뉴 버티컬 페인팅 시리즈’ 등을 포함해 ‘나나 아스트로 시리즈’의 일환으로 새로운 미디어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