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LNG 배관 관리를 위해 경동도시가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경동도시가스는 각각 40%, 60%를 출자해 지난 5월 30일 ‘KD에코허브’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나윤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KD에코허브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KD에코허브는 울산 북항 내 건설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서 시작해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천연가스(LNG)직수입 수요처를 대상으로 배관을 임대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KET터미널은 한국석유공사·SK가스·MOLCT가 참여해 울산 북항내 30만2000㎡ 부지에 총 830만 배럴 규모의 21.5만㎘ LNG 저장탱크 4기와 시간당 18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석유제품 저장탱크 29기를 건설 중으로 2024년 상업가동하는 게 목표다.
현재 2024년 상업가동을 위해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1단계로 2024년 6월까지 1~2호기 탱크를 건설 중이며, 최근 3호기 건설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가스는 KET 유휴부지에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LNG·LPG 복합화력발전소인 울산GPS 역시 2024년 상업 가동이 예정돼 있다.
SK가스는 LNG터미널이 준공되는대로 직도입한 LNG를 2024년부터 1.2GW 규모의 울산GPS(LNG/LPG 복합)에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SK가스는 LNG직공급을 위해 24인치 주배관 약 7.2km를 건설하고, 향후 약 20km의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SK가스는 수소 원료인 LNG 도입부터 생산 및 발전, 유통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갖추게 된다. SK가스는 기존의 LPG충전소 유통망 및 노하우를 활용해 2030년까지 전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PG 일변도에서 벗어나 LNG, 수소, 암모니아 등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려는 SK가스의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경동도시가스의 배관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배관 관리 및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합작법인 설립으로 양사간의 중복투자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협력을 통해 수요처 발굴 등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