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 도시가스 소외지역에 인프라 확충…코로나에도 지원규모 늘려 300억
2022-03-28

경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자 에너지기업인 경남에너지가 올해 총 300억원을 투입해 도시가스 공급 소외지역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270억원보다 30억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경남에너지의 이러한 투자 규모는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중 가장 높다.

 

경남에너지는 2014년 도시가스 소외지역인 창녕군을 시작으로 매년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왔다. 최근 3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시가스 판매가 감소하고 제조업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다 수백억 원씩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도농 복합도시인 경남의 농어촌 지역에는 여전히 도시가스 공급 소외지역이 많다. 경남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81.9%이지만 도내 인구 밀집지역인 창원시와 김해시를 제외하면 통영시 76.0%, 거제시 51.1%, 밀양시 40.3%에 그쳤다.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으로 갈수록 그 격차는 심해진다. 함안군 41.8%, 고성군 23.3%, 의령군 20.0%, 창녕군 12.0%로 군 지역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 기업의 투자 외에도 경남도 등 지자체가 지역 보급 확대 및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보수가산제도'를 다시 도입해 소외지역 도시가스 보급률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초에도 경남 고성과 거창에서 연이어 LP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정책 지원을 통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남의 경우 도시화되지 않은 시군 지역이 많고, 노후화된 주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주택에서 LP가스를 사용하는 가구가 전체 주택용의 25%에 달한다. LP가스를 사용하는 경우 도시가스에 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향후에도 이러한 가스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경남에너지는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은 거제, 통영, 밀양, 함안, 고성, 의령 등 기존 도심 외 열악한 환경의 농어촌 지역에도 매년 인프라 투자로 에너지 복지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사업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친환경 신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시대로의 진입 등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정책에도 동참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태양광발전사업 및 스팀공급사업, 바이오가스사업, CNG충전사업 등 종합에너지 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다.

 

소외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마을형 연료전지발전사업, 지자체 유휴용지를 활용한 도심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화를 위한 연료전지발전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또 염해 용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스팀 공급, 수소에너지 공급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에 건설되는 9.6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및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675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경남에너지 본사 건물 5개동 지붕 면적 약 2495480Wp 양면형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설비 규모 282.24의 태양광을 건설했다. 이곳에서는 연간 약 371MW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창원시와 체결한 시민 이익 나눔형 태양광발전소 건설 운영 실시협약에 따라서 창원시 공유재산 유휴용지 6개소에 설비 규모 1018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 오는 4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경남에너지의 경영 방식에도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의 성과 중심 경영에서 탈피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통한 가치 중심의 경영으로 바뀌고 있다.

 

정회 경남에너지 대표는 "에너지 시장 불안전성, 디지털 전환, ESG 경영 확산, 기업 규제 확대 등 급격한 변화로 대내외적으로 위기상황"이라며 "사람이 힘을 모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의 '중력이산(衆力移山)' 정신으로 신성장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올해를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