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 형제의 나라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다
2017-11-07

 

“그간 교실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이 뙤약볕 아래서 혹은 비를 맞으며 공부해야 했었는데 이제 최신식 건물에서 쾌적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돼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신축교사를 둘러보던 압달라 후센 티조초등학교 교장(40)은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0여km 남쪽에 위치한 디겔루나주 티조초등학교는 학생수가 2000명이나 되는 큰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얼마 전까지는 진흙과 양철지붕으로 지어진 50년이 넘은 낡고 허름한 교실 10여개가 전부였다.

교사도 부족해 부제수업은 기본이고 과밀학급, 화장실 부족, 일부 야외수업이 불가피했다. 농업과 소규모 목축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가는 이 곳 학부모들은 이런 자녀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대성그룹의 자회사인 대성에너지 임직원들은 이 학교 건물을 짓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씩을 자발적으로 떼는 식으로 성금을 모았고 회사는 모아진 성금만큼 기부금을 보탰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마침내 최근 새 건물 건축으로 이어졌다. 새로 지은 교실에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책걸상도 놓여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신축교사 준공식에 회사 경영진이 아닌 노사협의회 대표3명이 회사를 대표해 참가한 것도 이처럼 사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존중하는 차원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2000명의 이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5백 여 명의 학부모까지 찾아와 한국의 손님들을 마치 국빈처럼 대접했고, 아프리카 특유의 흥을 쏟아내며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며 마을의 경사를 자축했다.

한국에서 준공식을 찾은 대표단은 지역주민의 너무나 열렬한 환대에 오히려 당황할 정도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대성에너지와 월드비전 등 준공식에 참가한 대표단은 미리 준비해 간 노트북, 축구공 등도 전달했다.

2015년 10월 월드비전과 후원협약을 체결한 대성에너지는 매월 임직원 1인당 1만5000원을 내 모인 금액만큼 회사도 함께 기부금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로 아프리카 잠비아 마고예 마을의 영양, 보건, 식수환경 개선을 위한 해외아동 242명과 결연해 후원을 실시했다. 이후 만성적인 물부족과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티조지역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초등학교 교실 신축, 화장실 개선, 책걸상 구매 등에 후원을 계속해왔다.

대성에너지 노사협의회 원유택 대표위원은 “한국전 당시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정예부대 6천여명을 파병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 준 에티오피아의 형제애를 이렇게 민간차원에서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성에너지 임직원은 앞으로도 이 지역 식수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우물 및 급수시설 개설, 보건환경 개선, 학교시설 추가개선 등 티조 마을 자립환경 조성을 위한 후원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성그룹은 지난 2011년 ‘아시아-아프리카 태양광 지원 사업(LANA)’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태양광 지원사업을 주관해 불차나, 볼레데나 지역 2개 초등학교 및 인근 1100세대에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 및 식수를 공급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돕기도 했다.